과하지욕(跨下之辱)
[사타구니 과(肉/6) 아래 하(一/2) 갈 지(丿/3) 욕될 욕(辰/3)]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도 참는다.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사소한 일로 옥신각신 실랑이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전
사마천(司馬遷) 사기열전(史記列傳) 회음후(淮陰侯) 편
회음후 한신(韓信)
한고조 유방(劉邦)의 대장군으로 한(漢)나라를 건국하는데 절대적으로 큰 공을 세운 개국공신입니다.
해하전투 (垓下戰鬪)에서 초(楚)나라 항우(項羽)를 전략으로 승리하고 에워싸고 끝내 자결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한신입니다. 진나라 말기 서초패왕이라고 불리웠던 항우를 한신이 제압하는 것을 본 유방은 한신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유방은 한신을 제거할 생각을 품습니다. 한나라 건국 7년에 한신을 유인하여 제거합니다. 이런 한신도 젊은시절에는 가난하고 별볼일 없던 사람이었으나 열심히 책을 읽고 큰 뜻을 품어 여기까지 이른 것입니다.
한신의 젊은 시절에 유래된 고사
한신은 중국 강소성 회음(淮陰) 출신으로 매우 가난하여 밥을 굶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루는 동네를 지나는데 유명한 건달들이 한신을 불러 세웁니다.
그러고는 자기 다리를 지나가라는 치욕스런 협박을 하자 한신은 인내하고 그 불량배의 두 다리 사이를 지나가는데 여기서 나온 '과하지욕(跨下之辱)' 고사는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작은 고통이나 치욕을 인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신이 얼마나 큰 뜻을 품었고 보통 인물이 아니었는지 알 수 있는 고사입니다.
한신과 관련된 또 다른 고사가 있습니다.
표모반신(漂母飯信) 일반천금(一飯千金) 고사입니다.
한신은 고향에서 매우 가난했기 때문에 굶는것이 아주 예사였습니다. 어느날 개울가에서 빨래를 업으로 하는 아주머니가 싸간 도시락을 한신에게 나눠주면서 표모반신(漂母飯信, 빨래하는 아주머니가 한신에게 밥을 주다)이라는 고사가 생겼습니다.
표모가 한신에게 그런말도 했습니다. "당신은 생긴건 귀족처럼 말끔히 생겨서 왜 이렇게 밥먹듯이 밥을 굶는가?"
훗날 한나라를 건국후 한신은 제후로 봉해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그때 자신에게 밥을 챙겨주었던 고마움으로 천금을 하사하며 은혜를 갚습니다. 일반천금(一飯千金) 고사는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000년전 한 표모가 한신에게 사회적 기부를 한 덕에 한신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남았습니다. 또한, 사소하지만 받은 은혜를 갚는 모습을 보며 내 모습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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