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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살계경후(殺鷄儆猴)

by 어링불 2023. 1. 30.

살계경후

죽일 살(殺), 닭 계(鷄), 경계할 경(儆), 원숭이 후(猴)


살계경후(殺鷄儆猴)는 닭을 죽여 원숭이를 주의시킨다는 뜻으로,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상대를 제압한다는 말이다.
한 노인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다. 원숭이는 제법 묘기를 부릴 줄 알았다. 곡예를 가르치면 잘 따라 했다. 노인은 원숭이를 저잣거리로 데리고 나가 돈을 벌기로 했다. 원숭이 곡예판을 여니 금방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원숭이는 주변 사람들을 멀거니 쳐다볼 뿐 재롱을 떨지 않았다. 아무리 다그쳐도 움직임이 없었다. 노인이 꾀를 생각해 냈다. 원숭이는 피를 싫어한다는 속설을 떠올린 그는 원숭이가 보는 앞에서 닭의 목을 자른 것이다. 피가 쏟아졌다. 공포에 질린 원숭이는 그제야 징소리에 따라 재주넘기·뒷구르기 등 곡예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 바로 ‘살계경후(殺鷄儆猴)’다.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뜻이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살일경백(殺一儆百)’이란 말도 있다. 한 사람을 죽여 100명에게 경고한다는 의미다. 이는 한서(漢書)에 뿌리를 둔 말이다. 한서는 “하나로 백을 경고하면 모든 사람들이 복종하게 된다. 공포감은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킨다(以一警百, 使民皆服, 恐懼改行自新)”고 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실패후 문호를 개방하자 중국인들의 출입국이 자유화되어,  세계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여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자 중국이 본보기로 한국과 일본의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는 본때(본보기)를 보여 다른나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 주려는 심산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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