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강부회 [牽强附會]
牽 끌 견 强 굳셀 강 附 붙을 부 會 모을 회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
온당한 이치도 살피지 않고, 가당치도 않는 말을 끌어다가 자기주장이나 조건에 맞도록 합리화하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일컫는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유래
진서 손초전에 진나라 사람 손초가 산속에 은거키로 마음먹고 친구인 왕제에게 "돌을 베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침석수류 枕石漱流)"고 말하려다가 실수로 어이쿠 혀가 미끄러졌네 하면서,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겠다.(수석침류 漱石枕流)"라고 하였다.
왕제가 웃으며 그 말을 지적하자, 손초가 객기로 쓸데없이 자존심을 부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겠다는 것은 옛날의 은나라 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으려는 것이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것은 이를 닦으려 하는 것일세"라고 대답하였다.
즉, 전혀 가당치도 않는 말로 자기의 무식을 덮기 위해서 억지 주장을 끌어다 붙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리나 이치와는 상관없이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면서 합당하다고 우기는 꼴을 비유한 말입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교훈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 때 '견강부회'한다고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이와 유사한 표현에는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있는데, '제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한다"라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견강부회(牽强附會)'는 주로 '말'과 관련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이라는 뜻인 반면에,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뿐만 아니라 '생각', '행동'과도 관련되어 있으므로, 양자는 우기는 것은 동일하나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홍두깨로 소를 몬다"가 있습니다.
적합한 것이 없거나 몹시 급하거나 하여 무리한 일을 억지로 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소를 몰 때에는 회초리나 가느다란 막대기로 소의 엉덩이를 살짝살짝 건드리듯 때리며 몰아야 하는데, 적당한 물건이 없다고 홍두깨(방망이)로 소를 몰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입니다.
견강부회가 주는 현명한 처신은 "잘못은 바로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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