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絶頂)
이육사(독립유공자, 시인)
매운 계절(季節)의 채쭉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문장] 12호(1940년 1월호)-
'名詩 感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0) | 2024.01.31 |
---|---|
나그네 / 박목월 (1) | 2024.01.31 |
황혼 / 이육사(1904~1944) (1) | 2024.01.21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1912~1996) (0) | 2024.01.21 |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0) | 2023.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