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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矮者看戲(왜자간희)

by 어링불 2019. 8. 5.

矮者看戲 왜자간희

난쟁이가 연극을 보다

[난장이 왜(矢/8) 놈 자(耂/5) 볼 간(目/4) 놀이 희(戈/13)]


신체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에 문제가 있어 정상인보다 약간 모자라게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데도 업신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유달리 시각 장애인(장님)이나 청각(귀머거리), 언어 장애인(벙어리) 등을 칭하는 낮춤말이 많고 관련된 속담도 숱하다. 본인들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사람들에게 비하까지 당하니 분통터진다.


기형적으로 유난히 키가 작아 난쟁이가 된 사람들도 억울하다. 난장이에서 표준말이 된 난쟁이는 정상인보다 재주가 많아도 한 수 접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난쟁이가 연극을 본다는 성어 矮者看戲는 아주 오래 전부터 널리 유행했던 말이다. 1270년에 나온 ‘朱子語類(주자어류)’의 訓門人(훈문인)에 구절이 보인다. 宋(송)나라 때의 대학자인 朱熹(주희, 1130~1200년)의 어록을 모아 黎靖德(여정덕)이 편찬한 책이다. 거기엔 ‘마치 난쟁이가 연극을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면 그도 좋다고 말하지만(如矮子看戱相似 見人道好 他也道好/ 여왜자간희상사 견인도호 타야도호), 그에게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면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矮子로 표기했지만 같은 뜻. 장터서 벌어진 연극판을 구경하려 해도 키 큰 사람이 둘러싸 보이지 않는다. 대사도 들리고 관객환호로 느껴 대충 알 수 있지만 직접 보지 못한다고 남이 웃으면 웃고, 남이 좋다고 하면 덩달아 좋다고 하는 행동으로 비웃는 것이다. 거기다 주관이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태도나 그러한 사람, 또는 소견이 부족한 사람을 지칭하기까지 한다.


矮者看戲(왜자간희)와 유사한 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矮人看場(왜인간장), 矮人看戲(왜인간희), 矮人觀場(왜인관장), 矮者看場(왜자간장), 矮者觀場(왜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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