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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殺身成仁(살신성인)

by 어링불 2019. 7. 27.

殺身成仁 (살신성인)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인을 이루다
[죽일 살(殳/7) 몸 신(身/0) 이룰 성(戈/3) 어질 인(亻/2)]



자신의 몸을 바쳐 정의를 구한다는 이 성어를 누구나 쉽게 인용하는데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 해야 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모두 외면할 것이다. 그래서 安重根(안중근) 의사나 柳寬順(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선열과 국토수호를 위해 산화한 영령들이 문자 그대로 殺身成仁에 부합한다. 누구나 자신의 목숨은 소중한 것이고 또 그래야 마땅하다. 하지만 義(의)를 따질 겨를도 없이 위급한 상황에 닥칠 때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은 스러져가는 의인을 종종 본다. 더군다나 세월호 침몰 참사가 1주년을 맞은 이즈음 학생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단원고 교사,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이 우선 떠오른다. 역시 殺身成仁의 실천이다.

이런 숭고한 뜻을 가진 말이 ‘論語(논어)’에서 왔으니 어울린다. 孔子(공자)가 가장 중요시했던 仁(인)은 이후 유가의 중심사상이 됐다. 仁은 등에 짐을 진 사람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남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에 바탕한 덕으로 가까운 혈연에서 실천하여 사회적 국가적 평화를 얻는다고 가르친다. 衛靈公(위령공)편에 이렇게 나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기 위해 어짊을 해치지 않는다. 오로지 몸을 죽여서라도 어짊을 이룩하는 일이 있을 뿐이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라고 했다. 도의심이 강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나 인덕을 갖춘 사람은 목숨과 인 모두를 지킬 수 없을 때 생명을 아끼느라 인을 저버리지 않고 오히려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인을 행한다는 것이다.

殺身成仁(살신성인)과 유사한 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孔曰成仁(공왈성인), 孟曰取義(맹왈취의), 命緣義輕(명연의경), 捨己爲人(사기위인),舍生取義(사생취의), 捨生取義(사생취의), 殺身成己(살신성기), 釋生取義(석생취의), 從容取義(종용취의), 志士仁人(지사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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