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rasen Ki Baoli, Connaught Place, New Delhi

2025.5.26.

Agrasen Ki Baoli, Connaught Place, New Delhi © Neha Gupta/Getty Image

내려가자!. 아그라센 키 바올리, 코넛 플레이스, 뉴델리

탱크와 수도꼭지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인도 사람들은 물을 저장하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계단식 우물, 또는 바올리스(baolis)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바우디(bawdi), 바오리(baori), 바브(vav)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계단식 우물은 인도 역사와 언어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산스크리트어 '바피(vapi)'에서 유래했습니다. 사실 계단식 우물의 개념은 인더스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돌라비라(Dholavira)와 같은 고대 유적지에서는 건조한 기후에서 물을 관리하는 이 기발한 방법의 초기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대 건축물들은 인도 전역에 흩어져 있지만, 뉴델리 중심부에 그 예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아그라센 키 바올리(Agrasen Ki Baoli)는 놀라운 고요함을 선사합니다. 길이 60미터, 너비 15미터의 이 계단식 우물은 아가왈 부족이 조상인 아그라센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이를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108개의 돌계단과 아치형 벽감이 늘어선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이 바올리는 수도에서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투글라크(Tughlaq) 또는 로디(Lodi) 시대에 재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올리는 작은 삼면 모스크와 페르시아에서 영감을 받은 기후 친화적인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어 한때 스마트한 물 관리 솔루션으로 활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