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al Château de Villandry, Loire Valley, France

2025.04.29.

Formal Château de Villandry, Loire Valley, France © Mint Images/Getty Image

꽃이 만발한 기하학. 프랑스 루아르 계곡 샤토 드 빌랑드리 정원

반대편의 풀은 정말 더 푸릅니다. 특히 그 쪽이 빌랑드리 성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는 아름다운 샤토(프랑스어로 성을 뜻하는 말)들이 즐비하지만, 빌랑드리는 우뚝 솟은 탑이나 중세 시대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아니라 정원으로 더욱 특별합니다. 16세기에 프랑수아 1세의 장관이었던 장 르 브르통이 건설한 빌랑드리는 언제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전쟁을 위해 지어진 요새화된 성들과는 달리, 빌랑드리는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으며, 큰 창문과 개방적이고 아늑한 배치가 특징입니다. 빌랑드리의 정원은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테라스를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식 정원은 사진에서처럼 기하학적인 무늬를 자랑합니다. 수생 정원은 고요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채소밭은 일상의 농작물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힘겨운 시기를 보낸 후, 1906년 스페인 의사 요아킴 카르발로와 그의 아내이자 미국 철강 제국의 상속녀였던 앤 콜먼이 황폐해진 빌랑드리 성을 매입했습니다. 역사와 원예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완벽한 복원으로 이어졌고, 그들의 후손들이 오늘날까지 이 영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원들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두 번 방문할 때마다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원예에 재능이 있든 없든, 그 정교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