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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산

2004.6.16 자굴산

by 어링불 2004. 6. 17.

2004.6.16

자굴산[ 闍堀山 ]


위치:경남 의령군 가례면·칠곡면·대의면

높이:897m

봉우리:남릉


의령군의 진산으로 높이 897m이다. 북서쪽 비탈은 경사가 급해 합천군 쪽에서 보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의령군 쪽에서 보면 산세가 완만하다. 좌굴산이라고도 한다. 산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강선암과 갑을사지(甲乙寺址)·보리사지·양천사지 등의 사찰 터가 남아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약 3m 깊이의 동굴과 금지샘이라는 천연동굴샘이 있다. 금지샘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이곳에 침입하여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물이 갑자기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또 조선시대 남명 조식이 그 경관에 홀려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노닐었다는 명경대도 있다. 


등산로는 가례면 갑을리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대의면 신전리에서 시작하는 코스, 칠곡면 내조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금지샘으로 오르는 코스에는 급경사진 암봉 사이로 밧줄이 설치된 길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조항목:노고단, 산, 의령군, 지리산, 합천군


역참조항목:백련암, 의령 약초전시포


카테고리:

지역 > 아시아 > 한국 > 경상남도


출처:두산백과 





































의령의 명산인 자굴산은 가례면과 칠곡, 대의에 걸쳐 넓게 형성되어 있다. 또한 합천과 서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진산이다. 자굴산은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철쭉과 함께 잡목림이 무성해 계곡마다 절승의 경관이 즐비한 곳이다. 


이 자굴산에는 일찍부터 많은 사찰이 웅거했던 흔적이 역력한데 가례면 갑을리에 있는 갑을사지를 비롯해 보리사지나 약천사지 등이 그것이다. 자굴산 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강사암이 있는데 수십 명이 앉아서 쉴 수 있다.

자굴산 정상에 서면 의령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의령은 예로부터 인물의 고장이라 알려져 있는데 자굴산의 정기를 받아 지금도 많은 인물이 나오고 있다. 자굴산은 칠곡면 내조마을을 비롯해 가례면 백련암 등으로 오르는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있어 의령 사람은 물론 인근 진주와 창원, 부산 등지에서 많은 등산객이 자굴산을 찾고 있다.

이 산은 합천쪽에서는 경사도가 급하기 때문에 마치 병풍을 두른 듯이 보이지만 의령쪽으로는 산세가 완만하게 뻗어 있으므로 수많은 계곡과 농경평야의 발달을 가져다주었으니 마땅히 의령 고을의 대명사요 진산이다.

그 옆의 깎아 지른 듯한 절벽 밑에 약 3m 깊이의 동굴이 있으니 그 동굴 속에는 천연적으로 생긴 샘이 있어 이 샘을 사람들은 금지샘이라 부른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명주실 끝에 돌을 메달고 실꾸러미를 풀어 넣어서 깊이를 재어 보았더니 실꾸러미 3개가 풀리고 나서야 겨우 샘바닥에 닿았는데 그 끝이 수십리 밖인 정암진에서 나왔더라는 말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굴 속에서 연기를 피웠더니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가 있는 곳에서 나오더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또 금지샘에 관한 전설에는 병자호란 때 몽고군이 이곳까지 침입하여 자굴산의 산세를 보고 이 곳에 요새를 만들기 위해 자굴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때에 몽고군사가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어떻게 된 셈인지 아무리 퍼내어도 마르지 않던 금지샘의 물이 금새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말라 버렸으니 이는 필시 샘물도 적군의 군마에게는 물을 줄 수 없다고 하여 무언의 항쟁을 했다는 것이다.

일찍이 남명 조식선생이 그 절승의 경관에 홀려서 젊은 한때를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선유했다는 명경대 또한 이 자굴산에 있으니 깎아지른 암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수는 가히 절승이라 이를 만 하다.

자굴산의 정상에 올라보면 사면과 팔방으로 트이는 전망 또한 일품이다. 날씨가 개인 날은 이 곳에서 멀리 진주 시가지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청 합천 등지도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또 이곳에는 오래된 석단이 하나 남아 있으니 이는 필시 우리 조상들에 의해 기우대로 사용되던 흔적이리라

한편 자굴산은 의령읍에서도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당일 등산 코스로는 매우 적합한 곳이다. 여기에 등산 코스에 대해 늘어 놓으면 첫째로 가례면 갑을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으니 이 길은 매우 가파르기는 하나 도중에 백련암이라는 꽤 오래된 암자가 있어서 쉬어가기에 좋은 이점이 있다. 다음은 대의면 신전리에서 오르는 길인데 이 길은 산중턱에까지 농로가 마련되어 있으나 이곳까지 우회하는 결점이 또한 있으며 마지막으로 칠곡면 내조리 코스인데 이 길이 가장 무난한 코스로 등산객들도 대부분 이 코스를 택하고 있다.

금지샘에 관한 설화

 

자굴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3m 깊이의 동굴이 있으니 그 동굴 속에는 천연적으로 생긴 샘이 있어 이 샘을 사람들은 금지샘이라 부른다.
보기에도 한 바가지 퍼내면 없어질 물 같은데 아무리 물을 퍼내어도 줄지 않는다. 어떤 한발에도 물이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폭우에도 물이 불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명주실 끝에 돌을 메달고 실꾸러미를 풀어 넣어서 깊이를 재어 보았더니 실꾸러미 3개가 풀리고 나서야 겨우 샘바닥에 닿았는데 그 끝이 수십리 밖인 정암진에서 나왔더라는 말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굴속에서 연기를 피웠더니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가 있는 곳에서 나오더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이 샘이 그만큼 깊다는 뜻으로 꾸며낸 이야기들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굴에 연기를 피워,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 있는 곳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샘이 깊다는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병자호란때 청나라군이 침입하여 산세를 보고 요새를 만들기 위해 자굴산으로 올랐다. 청나라 군사가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어떻게 된 셈인지 아무리 퍼내어도 마르지를 않던 금지샘의 물이 금새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말라 버렸으니 이는 필시 샘물도 적군의 말에게는 물을 줄 수 없다고 하며 무언의 항쟁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나라군이 자굴산에 진을 치지 못하고 갔다고 한다. 이 뒤부터 이 지방 사람들은 자굴산의 금지샘을 더욱 신령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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