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oping the Colour procession along The Mall in London, England, on June 16, 2007
2025.6.14
왕실 생일 퍼레이드. 색깔을 더하다
국가 원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파티를 열지는 않습니다. 대신 궁내부를 소집하고, 내셔널 몰을 정리한 후,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에게 하늘에 메시지를 쓰게 합니다.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군사 전통으로, 매년 6월 현 국왕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거행됩니다. 실제 생일이 11월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진짜 이유는? 날씨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웅덩이를 헤치고 다니고 싶어 하지 않죠. 행진, 음악, 말, 경례가 펼쳐지고, 곰 가죽이나 보닛을 쓴 왕족을 볼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 이름은 연대기(또는 '기')를 계급에 따라 '트루핑(trooping)'(운반)하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국왕과 국왕을 섬기는 연대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사입니다. 1,400명이 넘는 군인, 200마리의 말, 300명의 음악가가 런던에서 열리는 기병대 퍼레이드(Horse Guards Parade)를 장악하며 영국군의 최고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왕은 병사들을 사열하고, 왕실 가족은 말이나 마차를 타고 등장하며, 영국 공군(RAF)은 버킹엄 궁전 상공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로 행사를 마무리합니다. 직접 관람하든, 차 한 잔과 함께 시청하든, 국기를 흔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