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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luce Castle, County Antrim, Northern Ireland
어링불
2025. 5. 6. 12:00
2025.05.05.

바위 위의 성. 던루스 성, 앤트림 주, 북아일랜드
여기 사진 속 던루스 성이 마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면, 그것은 바로 그레이조이 가문의 본거지인 파이크의 실제 모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북아일랜드 앤트림 주에 있으며, 한때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아일랜드 정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맥도넬 가문의 한 분파인 앤트림 맥도넬 가문의 거점이었습니다. 1690년 보인 전투 이후 가문의 쇠퇴는 계속되었고, 유지 보수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성은 점차 폐허가 되었습니다.
던루스 성은 밴시 이야기를 비롯한 수많은 전설로 가득합니다. 맥퀼런 경의 외동딸 메이브 로는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성의 망루에 갇혔습니다. 어느 날 밤, 메이브 로와 그녀의 연인이 배를 타고 도망치던 중 거센 폭풍이 몰아쳐 두 사람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그녀의 유령 같은 울음소리가 망루에서 아직도 울려 퍼진다고 전합니다. 오늘날 방문객들은 바람에 휩쓸린 이 중세 요새의 잔해를 탐험하며 한때 이곳에서 벌어졌던 축제와 전투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성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더라도, 코즈웨이 해안의 경치는 분명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