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瓜田李下(과전이하)

어링불 2019. 7. 21. 22:57

瓜田李下 과전이하


오이 밭과 자두나무 아래. 의심받기 쉬운 행동

[외 과(瓜/0) 밭 전(田/0) 오얏 리(木/3) 아래 하(一/2)]



오이 밭(瓜田)과 오얏나무 아래(李下)라고 줄여서 표현해 뜬금없는 말이 되었지만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풀이하면 모두들 이해하는 성어다. 오이 밭과 자두나무 아래서의 이런 행위는 누구나 오이나 자두를 따서 몰래 가져가는 것으로 오인 받는다. 미리 행동을 조심하여 의심받기 쉬운 행동은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나라 제2의 대성인 李는 오얏 리로 알지만 실제 오얏은 자두의 옛 표현이다. 瓜田李下도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에서 앞부분만 떼어 사자성어로 만들었다.

이 말은 여러 곳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戰國策(전국책)’, ‘說苑(설원)’을 엮은 劉向(유향)의 ‘烈女傳(열녀전)’이 잘 알려졌다. 戰國時代(전국시대) 齊(제)나라의 威王(위왕)은 즉위한지 9년이 지났어도 나라가 안정되지 못했다. 간신 周破胡(주파호)가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다 못한 후궁 虞姬(우희)가 나서 주파호의 죄상을 폭로했다. 그러나 되레 우희가 중상모략을 당하고 높은 누각에 유폐되고 말았다. 위왕이 직접 신문할 때 우희가 애소했다. ‘제가 죄가 있다면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서 관을 바로잡지 말라는 격언을 지키지 않은 것뿐입니다(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잘못을 깨달은 왕은 간신배를 내쫓고 기강을 바로잡았다.

魏晉南北朝(위진남북조) 시기의 문인 陸機(육기)가 지은 ‘君子行(군자행)’ 첫 머리에도 나온다.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군자방미연 불처혐의간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군자는 무엇이든 미연에 방지하여 혐의 받을 처신은 않아야 한다.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아야 한다).’

瓜田李下(과전이하)와과 유사한 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瓜李之嫌(과리지혐), 瓜田履 李下冠(과전리 이하관),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瓜田之履(과전지리), 李下冠 瓜田履(이하관 과전리),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