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7월

회화나무

어링불 2016. 8. 5. 20:42

2017.8.12

경북 포항





2016.7.20

경북 경주






회화나무[ 槐花─ ]

요약:악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8월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학명:Sophora japonica

계:식물

문:속씨식물

강:쌍떡잎식물

목:장미목

분포지역:한국·일본·중국

크기:높이 25m


한자로는 괴화(槐花)나무로 표기하는데 발음은 중국발음과 유사한 회화로 부르게되었다. 홰나무를 뜻하는 한자인 '槐'(괴)자는 귀신과 나무를 합쳐서 만든 글자이다. 회화나무가 사람이 사는 집에 많이 심은 것은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궁궐의 마당이나 출입구 부근에 많이 심었다. 그리고 서원이나 향교 등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당에도 회화나무를 심어 악귀를 물리치는 염원을 했다고 전해진다. 

나무의 높이가 약 25m까지 자라며 가지가 넓게 퍼진다. 작은가지는 녹색이며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7개씩이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뒷면에는 작은잎자루와 더불어 누운털이 있다. 꽃은 8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이 지고난 다음 열리는 열매의 형태는 꼬투리모양인데 둥근씨앗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독특하다. 길이는 약 5∼8cm이고 종자가 들어 있는 사이가 잘록하게 들어가며 밑으로 처진다. 꽃봉오리를 괴화(槐花) 또는 괴미(槐米)라고 하며 열매를 괴실(槐實)이라 하는데, 한의학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 열매는 협과로 원기둥 또는 염주 모양이다. 괴화는 동맥경화 및 고혈압에 쓰고 맥주와 종이를 황색으로 만드는 데 쓴다. 괴실은 가지 및 나무껍질과 더불어 치질치료에 쓴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며 정원수나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며 영문명으로는 차이니즈 스칼라 트리(Chinese scholar tree)라고 한다.


참조항목:콩과

역참조항목:당진 삼월리 회화나무, 부산 괴정동의 회화나무,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 가로수의 수종관리, 세계의 가로수, 영천 약남리 회화나무


카테고리

식물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 > 장미목

의학 > 약학 > 의약품 > 유기약품


출처:두산백과


회화나무와 관료 제도

회화나무를 의미하는 한자는 괴(槐)이다. 나이 많은 이 나무의 껍질에 생긴 옹이를 보고 붙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회화나무의 한자를 느릅나뭇과의 느티나무로 이해한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관직을 나무에 비유했다.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를 ‘삼공(三公)’이라 부르고, 삼공을 ‘삼괴(三槐)’라 불렀다. 조선시대에 이러한 관례를 모방하여 삼괴정(三槐亭)과 같은 이름이 등장했다. 현재도 경주 강동면 다산리에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 이방린, 이유린, 이광린 삼형제를 추모하는 삼괴정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서울 창덕궁의 돈화문을 지나면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의 회화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조정 앞에 회화나무를 심었다. 그래서 조정을 ‘괴정(槐庭)’이라 불렀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승문원(承文院) 앞에 회화나무를 심었다. 그래서 사대(事大, 중국)와 교린(交隣, 일본·여진) 문서를 관장하고,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에 쓰이는 이문(吏文)의 교육을 담당한 승문원을 ‘괴원(槐院)’이라 부른다. 중국 한나라 때의 궁정에도 200~300살 먹은 회화나무가 있었다. 그래서 황제가 거처하는 곳을 ‘괴신(槐宸)’으로, 장안 거리를 ‘괴로(槐路)’라 불렀다. 더욱이 장안의 9개 큰 시장 중에는 괴시(槐市)라는 이름을 가진 시장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위해 서적, 악기 등의 물건을 판매했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은 중국 사신으로 다녀와서 고향인 호지촌의 지형이 중국의 괴시와 비슷해서 동네 이름을 괴시라 고쳤다. 괴시는 현재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읍에 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문화를 낳는 데는 나무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갈잎 큰키 나무인 회화나무의 꽃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음력 7월경 연한 황색으로 핀다. 이렇게 회화나무 꽃이 필 무렵 중국에서는 과거 중 진사 시험을 치렀다. 그래서 이 시기를 괴추(槐秋)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를 보러 가거나 합격했을 경우 집에 회화나무를 심곤 했다.


회화나무는 흔히 ‘학자수(學者樹)’라 부른다. 이 나무의 기상이 학자의 기상처럼 자유롭게 뻗었을 뿐 아니라 주나라 사(士)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유교 관련 유적지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회화나무를 볼 수 있다. 도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천 원짜리 지폐 뒷면의 무성한 나무가 회화나무이지만, 지금은 고목만 남아 있다. 고산 윤선도가 거처한 전남 해남의 녹우당에는 400살 먹은 회화나무가 살고 있고, 경북 경주시 안강에 위치한 옥산서원 입구,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 곳곳, 성주군 한개마을 곳곳에도 회화나무가 즐비하다.


출처:회화나무와 관료 제도 (세상을 바꾼 나무, 2011. 6. 30., 도서출판 다른)

※ 공자의 후손들이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의 호패를 만들었다하여 학자수라는 이름을 갖고있다.